'산골소녀' 아버지 살해용의자 영장

  • 입력 2001년 3월 12일 18시 40분


강원 삼척경찰서는 12일 ‘산골소녀’ 이영자양(18)의 아버지 이원연(李原演·51)씨를 살해한 양모씨(53·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대해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이씨가 딸과 함께 TV 광고에 출연해 받은 돈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달 9일 오후 11시20분경 강원 삼척시 신기면 이씨 집 안방에 들어가 이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10만원권 수표와 현금 등 12만4000원을 갖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절도와 강도 등 8번에 걸친 전과로 모두 29년간 복역한 양씨는 1월 교도소를 나온 뒤 놀고 있던 중 이씨 부녀가 나오는 TV 프로그램과 광고 등을 보고 사전답사를 거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자양은 아버지가 숨진 데다 후원회장인 김모씨(60·경기 구리시)가 자신의 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0일 구속된 이후현재까지 삼척경찰서의 한 여순경의 집에 머물고 있다.

<삼척〓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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