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 차량속도 시속10km대 떨어져

  • 입력 2001년 3월 12일 18시 49분


지난해 전국 주요 도시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차량통행 속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7대 도시 교통현황’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등 7대 도시의 차량 등록대수는 56만2000대로 99년보다 36만6000대가 늘었다. 증가율은 7%로 지난해의 전년 대비 증가율 5.4%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늘어난 7대 도시의 자가용 승용차는 9만1000대로 전체의 24.8%를 차지했다.

이같은 차량 증가와 시내 지하철 공사 등으로 대도시의 도심 내 차량 운행속도는 떨어졌다. 서울 도심은 1일 평균 운행속도가 99년 시속 21.2㎞에서 지난해 18.5㎞로 시간당 2.7㎞줄면서 시속 10㎞대로 떨어졌다. 수도권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외곽도로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속도는 99년 25.08㎞에서 23.2㎞로 떨어졌다.

대중교통(시내버스와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은 서울과 인천의 경우 지하철 6, 7호선과 인천 지하철 1호선 개통으로 높아졌으나 다른 도시들은 떨어졌다. 분담률은 대구가 48.6%로 가장 높고 서울 28.3%, 부산 30.1%, 인천 28.3%, 광주 40.0%, 대전 31.1%, 울산 20.9%였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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