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7대 도시 교통현황’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등 7대 도시의 차량 등록대수는 56만2000대로 99년보다 36만6000대가 늘었다. 증가율은 7%로 지난해의 전년 대비 증가율 5.4%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늘어난 7대 도시의 자가용 승용차는 9만1000대로 전체의 24.8%를 차지했다.
이같은 차량 증가와 시내 지하철 공사 등으로 대도시의 도심 내 차량 운행속도는 떨어졌다. 서울 도심은 1일 평균 운행속도가 99년 시속 21.2㎞에서 지난해 18.5㎞로 시간당 2.7㎞줄면서 시속 10㎞대로 떨어졌다. 수도권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외곽도로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속도는 99년 25.08㎞에서 23.2㎞로 떨어졌다.
대중교통(시내버스와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은 서울과 인천의 경우 지하철 6, 7호선과 인천 지하철 1호선 개통으로 높아졌으나 다른 도시들은 떨어졌다. 분담률은 대구가 48.6%로 가장 높고 서울 28.3%, 부산 30.1%, 인천 28.3%, 광주 40.0%, 대전 31.1%, 울산 20.9%였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