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양양군에 따르면 이 간담회에서 여성공무원들은 “남성과 같이 공채로 들어왔으나 여직원은 민원창구만 배치하고 기획 예산 인사 등 요직은 남성들이 독점, 승진 등에서 뒤지고 있다”며 능력있는 여성을 핵심부서에 근무시켜 달라고 건의했다.
여성들은 또 “여직원도 담당업무가 있는데 사무실에 손님이 오면 여성이 차심부름을 해야하므로 업무의 연속성이 끊기고 사기도 떨어진다”며 “소형자판기를 설치해놓고 먼저 본사람이 자연스럽게 차를 대접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군청의 각종 행사 또는 직원 야유회 때 늘 사무실 당번만 하고 있다”며 여직원들만의 체육대회도 개최해달라고 건의했다.
여성들은 이어 민원복은 여직원만 입도록 하지 말고 남자직원도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젖먹이 자녀를 위한 탁아소 설치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군수는 “여성공무원들의 요구 조건을 될 수 있는 한 수용하고 근무부서와 승진 등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양〓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