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버스료 대폭인하…29일 예정대로 개항

  • 입력 2001년 3월 16일 18시 32분


정부는 16일 인천국제공항을 당초 예정대로 29일 전면 개항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관련 부처 장관, 강동석(姜東錫)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사장, 전문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인천공항 종합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강사장은 “일부 미비점은 있으나 개항을 연기하거나 부분 개항할 만한 문제는 없으며 언론과 공항 컨설팅회사인 DLiA 등이 지적한 문제점도 대부분 보완했거나 개항전까지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사장은 특히 그동안 지적돼 온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의 경우 14일 실제 상황과 같은 조건에서 종합점검한 결과 14개 라인이 시간당 평균 597개까지 처리해 설계기준(시간당 600개)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공항공사측은 여름철 성수기를 대비해 2개 라인을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

한편 이날 정부와 민주당, 자민련은 당정회의를 갖고 그동안 고가 책정 논란을 빚어온 인천공항 통행료의 경우 대중교통수단의 요금을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 서울∼인천공항 구간을 운행하는 리무진과 직행좌석버스는 당초 1만400원에서 6600원으로 각각 인하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리무진과 직행좌석버스의 승차요금도 당초 각각 1만8000원과 1만2000원에서 1만원과 6000원으로 내리기로 하고 서울시 등과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통행료 및 요금 조정현황(단위:원)
구분당초 계획조정안
통행료요금통행료요금
택시서울∼

인천공항

61006100
김포공항∼인천공항30003000
승용차6100*6100
리무진(서울∼김포공항∼인천공항)10,40018,000660010,000
직행좌석버스10,40012,00066006000
공항종사자 출퇴근버스서울∼인천공항10,4006600
김포공항∼인천공항51003200

공항을 오가는 영업용 택시의 경우 공항에서 시내로 빈차로 오는 경우에는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공항에서 근무하는 3만여명의 직원들에게는 버스이용료를 37∼38% 인하해 주기로 했다.

공항 접근과 관련해 서울 인천 및 기타 수도권 지역과 공항을 연결하는 43개 버스노선을 확정했다. 공항철도는 올 상반기중 착공하고 인천과 공항을 잇는 제2연륙교는 내년 공사에 착수, 2006년 완공키로 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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