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작년 국감전후 교육위 의원들에 후원금

  • 입력 2001년 3월 17일 01시 14분


이사장 복귀문제로 학내분규를 겪고 있는 서울 덕성여대 재단(덕성학원·이사장 박원국·72)이 지난해 국정감사 전후에 국회 교육위 소속 일부 의원들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드러나 로비 의혹이 일고 있다.

16일 국회와 덕성여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원국이사장은 지난해 9월 한나라당 H의원에게 1000만원을, 10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같은 당 K의원에게 1000만원의 후원금을 건넸다는 것이다.

박이사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1월초에는 한나라당 중앙당에도 후원금 500만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측은 또 국감 직후인 지난해 12월 초 민주당 L의원과 K의원의 개인후원회에도 각각 1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이에 대해 재단측은 "모두 적법절차를 거쳐 영수증을 받고 낸 후원금으로 국정감사와 관련한 청탁이나 다른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정훈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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