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여고 인질극…경찰특공대 진입, 범인 검거로 종료

  • 입력 2001년 3월 17일 11시 38분


[7보 : 16 : 05분]

인질범이 검거됐다.

사건이 발생한지 5시간 35분만인 오후 4시 5분 경찰특공대는 추가 병력이 도착하기 전에 폭음탄을 쏘며 진입해 인질범 지숭호(26)씨를 검거했다.

교사와 학생 5명은 모두 무사하며, 교사와 학생들은 정신적인 충격 등을 염려해 일단 건국대병원(충주)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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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보 : 16시 10분]

추가로 도착할 경찰특공대 5명은 조속한 투입을 위해 헬기를 이용해 현재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이미 도착한 경찰특공대 5명은 자체 인원만으로 진입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으나 인질범이 있는 교실의 내부상황이 보이지 않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5보 : 15시 40분]

자녀들이 인질로 붙잡혀 있다는 소식을 들은 학부모들은 급히 학교로 도착해 현장과 10여 미터 떨어진 로비에서 경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도착 당시,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대해 믿어지지 않는 듯 소리를 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나, 경찰의 협조 요청을 받고 차츰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경찰특공대가 추가지원 요청을 한 사실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조속히 해결하지 못하는 경찰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장에는 119 구급대가 출동해 있으며, 인질범과 학생들이 있는 3층 교실 아래에는 추락에 대비해 매트리스가 설치됐다.

현재 경찰은 인질범이 있는 3학년 5반 교실 앞 복도에서 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은 경찰이 통제하고 있는 복도 입구 철문 밖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다.

[4보 : 15시 20분]

경찰특공대도 현장 진입을 보류하고 5명의 추가 병력을 지원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한 5명의 경찰 특공대와 투입작전을 검토했으나, 병력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경찰 투입은 충남경찰청 경찰특공대가 현지에 도착하는 약 40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보 : 14시 30분]

사건발생 4시간이 지난 오후 2시 30분, 경찰특공대가 인질극이 벌어지고 예성여고 현장에 도착했다.

총 5명으로 구성된 특공대는 곧바로 진압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재까지 범인은 자수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보 : 14시 10분]

예성여고에서 인질 5명을 잡고 있는 지숭호(26·사기혐의 긴급수배자)씨와 대치중인 경찰은 경찰특공대를 현장에 투입해 조속한 진압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 지휘를 맡고 있는 충주경찰서 관계자는 "곧 경찰특공대원들이 도착할 예정이며 바로 투입해 검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입될 경찰특공대는 5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범인 지씨의 아버지는 현장에 도착해 아들의 자수를 설득하고 있으나 지씨의 정서가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인질로 잡혀있는 교사와 학생들의 상태는 아직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보 : 11시∼2시 상황 종합]

17일 오전 10시 30분께 충북 충주시 호암동 예성여고 3학년 5반 교실에 괴한 1명이 침입, 여학생 4명과 여교사 1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당초 인질 가운데 여학생은 3명이라던 경찰은 오후 2시경 실내를 다시 확인한 결과 같은반 윤현용 양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로써 인질은 3학년 5반 담임인 이승희(36)씨와 학생 권우주, 김미경, 김민정, 윤현용 양 등 모두 5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인질범이 지난해 6월부터 사기혐의로 긴급수배를 받고 있던 지숭호(강원 원주시 흥원면)씨라고 밝혔다.

지씨는 현재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면서 진범을 잡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동타격대 13명을 비롯해 40여명의 병력을 현장에 배치했으나, 지씨가 인질의 신체에 칼을 들이대면서 위협하고 있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몇차레 진입을 시도하려 했으나, 인질범과 교사·학생들이 있는 3학년 5반 교실이 3층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는 관계로 적절한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는 학교 관계자는 "범인이 경찰과 대화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흥분과 진정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교와는 무관한 개인부채에 대한 문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씨가 침입할 당시 교실에는 40명의 여학생들이 교육학 수업을 받고 있었으나 뒤따라온 교무부장 이모씨가 지씨와 대치하는 사이 대부분 교실 뒷문으로 대피했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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