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5시반경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속칭 금단골에서 산불이 일어나 이날 오후 5시 현재 산림 10여㏊를 태운 뒤 인근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불이 나자 강릉시는 산림청과 군부대에서 지원받은 헬기 17대와 주민, 군인 등 10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산세가 험한데다 초속 3∼11m의 강풍이 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릉시는 산불 현장에서 3㎞ 정도 떨어진 옥계면 북동리와 현내2리의 33가구 주민들에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준비를 갖춰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날 오후 1시10분경 삼척시 도계읍 늑구리 고사리역 뒷산에서도 산불이 나 인근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삼척시는 산림청 헬기 3대와 주민, 공무원 등 56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역시 강풍 때문에 불길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4시25분경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백봉령 입구 야산에서도 불이 나 임야 3300㎡를 태우고 2시간 만에 진화됐다.
강릉시는 두 곳의 산불이 새벽에 산길 주변에서 발화된 점으로 미루어 방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산림청은 이날 강릉과 삼척 양양 속초 동해 등 영동지역 5개 시군에 산불경계경보를 내렸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