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교도소내 '월드산업' 건물 내부 1200여평가운데 500여평과 기계류 등을 모두 태워 50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정)를 낸 뒤 오후 9시15분께 완전 진화됐다.
화재 당시 월드산업 작업장내에는 사람들이 없었으며 건물 1층에 입주해 있는다른 업체에는 직원 7명이 식사중이었으나 긴급 대피,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않았다.
교도소측은 오후 5시 이후 재소자들을 감방 안으로 들여보냈기 때문에 화재발생 시점에 공장 안에는 재소자들이 없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광역2호 비상'을 발령했으며 안양소방서는 물론 인근 광명·과천·군포소방서에서 소방차 40여대와 소방관 270여명을 진화작업에 투입했다.
불을 처음 목격한 최나리(16.중3)양은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데 교도소 작업장 건물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아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재소자들이 소파, 사무용 가구 등을 직접 제작하는 곳으로 인화성 물질이 많아 초동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교도소측은 소방차가 정문을 통해 교도소 안으로 들어올 때 재소자들이 동요할 것에 대비, 자체 경비를 강화했으며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다.
불이난 작업장은 수형자들이 머물고 있는 사동과 담을 사이에 두고 200여m 떨어진 건물로 월드산업과 명진산업, 삼우전자, 세일콜랙션 등 4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작업장에서는 모범 수형자들과 잔여형기가 얼마남지 않은 수형자들이 매일 오전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의자와 다이어리,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해 왔다.
소방서측은 작업장안에 사람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이날 불이 일단 전기누전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방화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않은 채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