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교도소 작업장 화제

  • 입력 2001년 3월 22일 01시 45분


21일 오후 6시50분경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3동 안양교도소 담장 밖 재소자 작업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2층 공장건물 1개동이 불에 탔다. 그러나 재소자들의 작업시간인 오후 5시 이후에 불이 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40여대와 소방관 400여명이 긴급출동, 진화에 나섰으나 본드 피혁류 등 인화성이 강한 물질이 많고 바람이 세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안양교도소측은 불이 교도소 안으로 번질 경우 죄수들의 탈옥이나 동요 등에 대비, 기동타격대와 형사기동대 등을 출동시켜 교도소 안팎에서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불이 난 작업장은 일명 구외공장으로 불리는 건물로, 월드산업과 명진산업 삼우전자 세일콜랙션 등 4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평소 교도소 모범수용자들이 의자제작 작업을 해왔다.

경찰은 작업일과 후 불이 난 점으로 미뤄 일단 누전에 의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교도 행정에 불만을 품은 재소자의 방화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한편 관할 수원지검은 화재직후 조재호 검사를 안양교도소로 보내 정확한 화인 조사에 나섰다.

<안양〓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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