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단체 퍼그워시 "DMZ지뢰 박테리아 이용 제거"

  • 입력 2001년 3월 23일 01시 03분


휴전선의 비무장지대에 묻혀 있는 지뢰들을 박테리아를 이용한 지뢰탐지시스템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적인 반핵평화운동단체인 ‘퍼그워시’는 22일 금속파편과 마찰이 일어나면 빛을 발산하도록 특수 배양된 박테리아를 지반 위에 살포해 지뢰매설지역을 찾아내는 새로운 지뢰탐사방식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퍼그워시’ 서울지회(이사장 천용택·千容宅 민주당 의원)는 이 탐사법을 통해 비무장지대에 묻힌 것으로 추산되는 수십만개 이상의 지뢰를 손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지회측은 4월2∼6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회 퍼그워시 동아시아안보문제 워크숍에서 비무장지대의 지뢰탐사 시범행사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용택 퍼그워시 서울지회 이사장은 “이 지뢰탐사기술은 이미 99년 미국에 특허등록을 해놓는 등 여러 가지 검증을 마친 상태”라며 “4월 말로 계획하고 있는 비무장지대의 시범행사에 대해서도 미 국방부의 승인을 마치고 국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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