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서 조사받던 40대 숨져…심장마비 가능성 조사

  • 입력 2001년 3월 23일 18시 36분


23일 오전 10시반경 경남 창원시 사파동 창원지검 공안부 김영민(金寧珉)검사실에서 사기혐의로 피소돼 조사받던 강모씨(43)가 갑자기 쓰러져 창원 중앙병원을 거쳐 마산 삼성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낮 12시35분경 숨졌다.

조사를 맡았던 이모계장(40)은 “고소인 이모씨(34·유통업)를 상대로 질문을 하던 중 옆자리에 앉아 기다리던 강씨가 갑자기 바닥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검찰은 “강씨가 고소당한 사실에 대해 ‘억울하다’고 진술한 점 등으로 미뤄 심리적 중압감 등에 의한 심장마비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평소의 건강상태 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2000만원을 빌려준다고 속이고 상품권 2000만원어치와 약속어음 등을 가져간 뒤 돈을 주지 않는다’며 이씨가 고소한 사건에 대해 10일 1차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이씨와의 대질조사를 위해 소환됐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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