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목원대 K교수(49)를 비롯해 사회체육학과 소속 10여명의 교수와 강사들은 이 학과에 재학중 99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캐나다에서 연수를 한 K교수의 아들(22)에게 연수기간인 두 학기의 학점을 4.5점 만점에 각각 3.68점, 4.08점으로 줬다.
이들은 또 K교수의 아들과 함께 연수를 한 친구 L, J씨에게도 각각 3.78점, 3.53점의 학점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 결과 K교수의 아들이 연수기간중 이수한 것으로 돼 있는 해양훈련학 등 23개 과목 중에서 K교수가 직접 학점을 준 것은 8개 과목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에 따라 대학측으로부터 이들의 성적증명서와 학적부 등 관련 서류를 넘겨받는 한편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드러나면 배임이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원대측은 “해외연수중인 학생에게는 학점을 인정할 수 없게 돼 있다”며 “교수들이‘일시 귀국한 학생들에게 집중교육을 시켜 학점을 주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