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 옥수수 작년 5만t 적발…통관보유물량의 99%

  • 입력 2001년 3월 26일 18시 53분


지난해 수입신고된 농산물과 임산물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물량의 대부분이 식용이 금지된 스타링크(유전자변형 옥수수)가 섞인 미국산 수입옥수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집계한 수입식품 검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식약청과 국립검역소를 통해 신고된 밀 옥수수 대두 등 수입 농임산물은 2만1406건(743만8916t)으로 이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은 86건(5만5627t)이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 농임산물 가운데 사료용으로만 허용된 스타링크가 포함돼 통관이 보류된 옥수수는 5만5125t으로 전체 부적합 판정 물량의 99%였다.

스타링크는 소화장애 등 인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동물사료와 공업용으로만 승인받았지만 국내에 잇따라 반입돼다 적발됐다.

식약청은 농임산물 가공식품 식품첨가물 식품포장용기 등 수입식품 검사결과 신고된 총 13만3761건(135만534t) 가운데 0.59%인 794건(중량 5만9484t)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폐기 또는 반송됐다고 밝혔다.부적합 판정을 받은 건수가 가장 많은 품목은 조미건어포류로 77건(459t)이며 다음은 영양보충용식품 61건(33t), 기타 가공품 49건(330t), 과실채소류 가공품 24건(104t) 등이다.

부적합 판정 이유는 미생물기준 위반, 성분함량 미달, 보존료 사용기준 위반 등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227건(중량 251t), 미국 161건(5만5573t), 베트남 79건(481t), 태국 21건(91t), 이탈리아 15건(53t) 등의 순으로 이들 5개국이 전체 부적합건수의 63%, 물량의 98%(중량 5만8249t)를 차지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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