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李德善부장검사)는 26일 2200억원대의 동방 및 대신금고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현준(鄭炫埈·33) 전 한국디지탈라인(KDL)사장과 이경자(李京子·57) 동방금고 부회장에 대해 각각 징역 12년에 추징금 10억원, 징역 12년에 추징금 5000만원을 구형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김용헌·金庸憲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결심공판에서 정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투자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재판부의 어떤 처벌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법정에서 오로지 진실만을 이야기했는데 정씨가 거짓말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테니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금고를 운영해 온 사실을 봐서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4월19일 오전10시.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