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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채씨 귀국 안팎]'PCS로비' 윗선 밝힐까 |
▽검찰 철야 조사〓검찰은 이 전장관의 동의를 얻어 이날 밤샘 조사를 했으며 정홍식 전 정통부차관과 PCS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 관계자들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장관을 상대로 △PCS 사업자 선정 방식 및 청문심사 배점 방식 변경 이유 △사업권을 얻은 LG텔레콤에서 3000만원을 받은 것이 사실인지 여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와의 관계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 전장관은 정통부 장관 재직 당시인 96년 PCS 사업자로 선정된 LG텔레콤에서 사업자 선정 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와 PCS 사업자 선정 배점 방식을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장관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좀 더 조사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98년 6월 미국에 체류 중인 이 전장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99년 말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 이후 미국에 신병인도를 공식 요청했다.
검찰은 PCS 사업자 선정비리 수사 당시 관련 업체에서 뇌물을 받은 정통부 정홍식 전 차관과 이성해 전 정보화기획실장 등 4명을 구속 기소하는 등 7명을 사법 처리했다.
▽귀국 및 미국생활〓이 전장관은 30일 오전 일본 나고야발 일본항공(JAL) 983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검찰에서 상세히 밝히겠다”는 말만 남기고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대검청사로 직행했다.
이 전장관은 최근 병원에 입원한어머니의 병세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수 차례 귀국을 시도해 오다 29일 외국항공편으로 미국을 떠나 이날 입국했다. 그는 97년 10월 미국 하와이 동서문제연구소 연구원 자격으로 출국했으며 이듬해 4월 PCS 사업자 선정 비리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귀국하지 않고 하와이대와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등에서 연구원 생활을 해왔다. 이 전장관은 PCS 사업자 선정 직전 정통부 장관에 발탁됐으며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