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국과 고성군에 따르면 이 산불은 지난달 31일 오전 3시40분경 북한의 금강산 밑 월비산에서 발화, 북방한계선을 넘어 1일 새벽에는 산불 일부가 군사분계선을 넘었으며 2일 오후 3시 현재 고성군 현내면 통일전망대 전방 900m까지 접근했다.
부대측은 “현재 불꽃은 통일전망대 등지에서 관측할 수 있으나 아직 남방한계선 철책을 넘지는 않았다”며 “불이 타고 있는 지역은 지난해에도 산불이 발생했던 곳으로 바람이 줄어들어 더 이상 남쪽으로 번질 위험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부대측은 산불이 남하하게 될 것에 대비해 군과 산림청 헬기 8대와 소방차량 13대 등 각종 진화장비를 갖추고 대기 중이다.
이번 산불은 1일 오후 금강산 관광을 다녀오던 관광객들이 봉래호 선상에서도 관측할 수 있을 정도였다.
<고성〓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