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대 약리베이트 병원간부 4명 조사

  • 입력 2001년 4월 9일 18시 32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9일 병원이 공개입찰에 의해 구입하는 약품에 대한 정보를 약품 도매상에게 넘겨주고 이들로부터 수천만∼수억원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서울 K병원 전총무처장 윤모씨(60) 등 4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경기 P병원 전 관리부장 조모씨(62)도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약품도매업체인 K사 영업직원 박모씨로부터 “납품가의 3%를 줄테니 약품 구매에 관한 입찰 정보를 빼달라”는 부탁을 받고 96년 12월∼지난해 9월 입찰 대상인 약품의 단가 등 각종 관련 정보를 넘겨준 뒤 그 대가로 1600만∼1억7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은 이들에게 리베이트를 건넨 약품 도매업체 K사 회장 박모씨(64) 등 3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이 건넨 돈이 모두 2억5000여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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