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료기관과 약국의 외래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내과의 경우 올해 1월 평균 진료비는 376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월에는 3181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10.9% 감소했다.
또 일반외과의 외래진료비 증가율은 1월이 35.8%, 2월이 0.4%였다.
반면 산부인과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진료비가 1월 81.8%, 2월 54.2% 등으로 크게 증가했고 안과의 증가율은 24.7%와 18.3%였다. 진료비 증가율이 이처럼 차이가 나는 이유는 진료과목별로 의약품 사용량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네의원의 평균 외래진료비는 지난달의 경우 2654만원으로 1년 전보다 17% 늘었다.
그러나 분업 전과 분업 후의 약값을 같은 비중으로 계산할 때 진찰료와 처방료를 중심으로 사실상 외래진료비가 56%나 올라 수가인상이 의보재정 고갈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3차 의료기관 중 종합전문병원(대학병원)의 2월 평균 외래진료비는 13억2164만원, 종합병원은 2억5560만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9.8%와 25%가 줄었다.
약국당 평균 총진료비는 2465만원(3월 기준)으로 1년 전보다 6배 이상 늘었지만 분업 이후에야 보험 급여비를 본격적으로 청구했고 분업 후에는 임의조제가 금지된 점을 감안하면 실수입 증가로 보기는 힘들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