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등 7개단체, 李경찰청장등 5명 고소

  • 입력 2001년 4월 17일 23시 02분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7개 단체는 17일 경찰의 대우차 노조원 ‘폭력진압’과 관련해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 민승기(閔昇基) 전인천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관계자 5명과 5개 전투경찰대 대원 등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했다.

이들 단체는 고소장에서 “무방비 상태로 누워있는 이들을 무차별 폭행한 것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짓밟은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 대표 50여명은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을 집행하는 경찰이 법원 판결조차 무시하며 노동자들을 집단 구타했다”면서 “정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사실 왜곡 중단 △책임자 처벌 △대우차 주둔 경찰 철수 △대우사태 관련 노동자 수배 해제 △시국수습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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