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직항로 개설을" 대구·광주지역 요구 빗발

  • 입력 2001년 4월 17일 23시 02분


인천국제공항과 대구 광주를 직접 잇는 국내 항공 노선 개설을 둘러싼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17일 항공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대구 광주시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들까지 직항로 개설을 요구하고 나섰다는 것.

이들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의원들은 “지역 주민들이 국제선을 이용할 때 불편이 너무 많다”면서 “반도체 등 항공편을 이용하는 각종 제품의 수출에도 추가 부담이 큰 만큼 직항로 개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사측은 대구와 광주에서 국제선을 타기 위해 인천까지 오는 승객들의 수요가 워낙 적어 노선당 연간 6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노선을 개설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부산 제주를 잇는 노선은 개설돼 있으나 다른 지방 주민들은 국내선으로 서울 김포공항을 거쳐 다시 육로로 인천국제공항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이같은 요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직전에도 국내 노선을 추가로 개설하라는 요구가 빗발쳤었다.

건교부측은 “적정 수요 등 여건이 성숙되면 자연히 직항로가 개설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직항로 개설이 어렵다”고 밝혔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