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구 프로팀 창단 제동…시의회 조례개정안 부결

  • 입력 2001년 4월 18일 21시 33분


대구시의 ‘프로축구 시민구단’ 창단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대구시의회 교육사회위원회는 17일 대구시가 시체육진흥기금을 활용해 프로축구시민구단을 창단하기 위해 제출한 ‘대구시 체육진흥기금 조성 운용 조례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이날 심의과정에서 조례개정안에 대해 시의원 7명 전원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부인 대구시가 상임위원 전원이 반대하고 있는 사안을 다시 상정하기는 어렵다는 시의회 안팎의 지적에 따라 향후 재심의 가능성도 낮아 시의 프로축구단 창단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시의원들은 ‘프로축구 시민구단’이 경제성이 없어 연간 40∼60억원의 운영 적자가 우려되고 지역경제가 침체된 여건에서 프로축구단을 창단하는 것에 상당수 시민들이 반대하는 지역 여론 등을 감안했다고 부결처리한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시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축구붐 조성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지역 연고 대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축구팀 창단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시는 이들 기업들이 한결같이 경영난을 내세워 난색을 표명하자 부득이 ‘대구시 체육진흥기금’ 지원을 통한 시립 프로축구팀 창단을 추진해 왔다.

시는 현재 203억원의 시체육진흥기금중 100억원을 창단 재원으로 활용키로 하고 현재 아마추어 스포츠에만 지원토록 돼 있는 체육진흥기금 사용관련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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