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총동문회는 이날 ‘대우자동차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통해 “경찰의 과도한 물리력 행사에 대해 국민의 질타와 염려를 겸허히 수용, 반성하겠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사회전반의 ‘경찰 흔들기’는 일선 근무자들의 사기를 극도로 저하시켜 국가와 국민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총동문회는 또 “이번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한 뒤 “모든 경찰관은 경찰청장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국민의 권익과 인권보호를 위해 경찰개혁을 끊임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대 동문 54명은 16일과 18일 두차례에 걸쳐 기수별 모임을 갖고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이청장 경질설과 관련,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총동문회장은 “경찰이 정치권과 노동계에 너무 휘둘리고 있다는 내부 지적이 있어 성명을 내게 됐다”며 “경찰청장 경질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인가를 놓고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우회적인 표현이나마 반대입장을 나타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