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매는 20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열린 올해 첫 대규모 경매에서 겸재의 수묵담채 ‘노송영지’가 7억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봄 서울경매 명품 경매전에서 3억9000만원에 팔린 김환기의 회화 ‘무제’ 기록을 깬 것이다.
이 작품은 1978년 매매 후 23년 만에 경매시장에 다시 나온 것으로 예상가는 5억5000만∼6억원이었다. 낙찰자는 개인이 아닌 미술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겸재가 생애 마지막으로 그린 이 그림(103×147cm)은 노송이 역동적으로 휘굽으면서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노송 아래에 연분홍빛 영지버섯이 솟아올라 있다. ‘乙亥秋日 謙齋八十歲作(을해추일 겸재 팔십세작)’이라는 글귀가 작품에 적혀 있어 제작연도가 확실한 작품이다.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