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백대기씨에 따르면 권씨가 오후 3시경 “신임 회장에게 인사 드리러 왔다”며 찾아와 회장실에 들어간 후 큰소리로 다투는 소리가 들렸고 3시20분경 비명소리가 나 문을 부수고 들어가보니 두 사람이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는 것.
경찰은 권씨가 12일 회장선거 때 맹씨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상이군경회 경북지부장직을 요구했으나 맹회장이 이를 거부한 데 반발, 미리 준비해간 휘발성 물질을 맹회장과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맹회장은 신임 회장에 선출된 뒤 이날 첫 출근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김창원기자>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