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군경회장 중퇴…대의원이 불질러 온몸 화상

  • 입력 2001년 4월 24일 01시 20분


23일 오후 3시20분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앙보훈회관 2층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회장실에서 맹치호 회장(75)이 경북 대의원 권재찬씨(53)와 다투다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비서실장 백대기씨에 따르면 권씨가 오후 3시경 “신임 회장에게 인사 드리러 왔다”며 찾아와 회장실에 들어간 후 큰소리로 다투는 소리가 들렸고 3시20분경 비명소리가 나 문을 부수고 들어가보니 두 사람이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는 것.

경찰은 권씨가 12일 회장선거 때 맹씨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상이군경회 경북지부장직을 요구했으나 맹회장이 이를 거부한 데 반발, 미리 준비해간 휘발성 물질을 맹회장과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맹회장은 신임 회장에 선출된 뒤 이날 첫 출근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김창원기자>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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