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육아정보 제공사이트인 ‘쑥쑥이(www.suksuk.com)’나 ‘해오름(www.haeorum.com)’에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노하우가 친절하게 소개돼 있다.
▽육아사이트에 노하우 풍부
이미 전국적으로 수많은 동호회가 만들어져 있고 내가 사는 경기 용인시 수지지역에도 벌써 5, 6개의 모임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모임은 비슷한 지역에 사는 엄마와 아이들이 매주 한 번 정도 모여 영어스터디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수업내용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게 알파요, 오메가다. 다양한 노래와 율동으로 산만한 아이들의 관심을 끈 뒤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부터 시작한다.
예컨대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자동차에 관련된 노래나 단어들로 수업을 구성해 싫증을 내거나 지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수강생’은 5명이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수업진행은 물론 엄마들의 몫. 회원 중 외국에서 살다 와 원어를 제대로 구사할 줄 아는 엄마가 있으면 좋다.
수업에 필요한 교재나 내용도 모두 엄마들이 챙겨야 한다.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선배 엄마들의 경험과 추천교재 등을 참고로 아이들의 특성에 맞게 수업내용을 재구성해 내 아이에게 맞는 ‘맞춤영어’를 가르친다.
엄마들끼리는 더 자주 모여 어린이영어 전문서점에서 스토리북을 찾고 교재연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직장생활에 매인 엄마라면 참여하는 데 한계를 느끼는 경우도 있겠지만 초기에 충분히 공을 들이면 다른 회원들의 양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경기 용인시 수지읍 신경남씨(30)는 세살, 네살짜리 두 아들에게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별 생각 없이 모임에 참여한 경우. 지금은 아이들이 궁금한 것들을 영어로 물어와 깜짝깜짝 놀라곤 한단다.
▽내 아이에 '맞춤 강의'장점
수지지역의 또다른 모임 회원인 은형이(4)의 엄마 권태복씨(33)도 “학원에 다닐 때는 아이가 뭘 배웠는지 알 수 없었지만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부터는 은형이와 배운 말들을 영어로 되풀이할 수 있어서 더 좋다”고 말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또래 친구, 엄마와 함께 즐거운 노래와 춤으로 신나게 영어를 배우는 알찬 모임이 어린이 조기 영어교육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손미선
△성신여대 국문과 대학원 졸업. 각종 사외보, 분당지역 잡지 등에 기고활동.
△교육이 최대의 관심. 시간 날 때마다 인터넷 웹서핑을 하며 교육 및 생활 관련 정보수집.
△현대자동차에 다니는 남편과의 사이에 아들(8)과 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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