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1522개 수질측정망을 통해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 등으로 사용하는 지하수를 정밀 분석한 결과 전체의 6.8%인 104곳의 수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기준초과 항목을 보면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나온 곳이 46곳으로 가장 많았고 질산성질소(NO₃―N) 44곳,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 5곳 등의 순이었다.
기준치를 넘은 지하수 가운데 음용수 및 생활용수로 사용되는 경우는 48개였으며 특히 먹는물로 사용하는 지하수는 17곳에서 TCE와 PCE가 검출됐다.
부산 사상구 학장동 지하수의 경우 TCE가 기준치(0.03¤)의 114배나 되는 3.418¤이 검출됐으며 경기 성남시 성남동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지하수에서도 2.828¤, 1.175¤의 TCE가 검출됐다.
부산 수영구 남천1동 지하수에서는 독성이 강한 비소(As)가 0.104¤인 것으로 나타나 기준치(0.05¤)를 배 이상 넘어섰고 어린이청색증을 유발하는 질산성질소(기준치 10¤)는 전남 목포시 연산동(42.132¤), 경남 창원시 사파동(29.3¤), 충남 홍성군 홍성읍 내법리(25.560¤) 주변 지하수 등에서 많이 검출됐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