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벽걸이TV 美서 또 도난…전시회직전 호텔서 증발

  • 입력 2001년 4월 27일 00시 00분


지난해 3월 LG전자의 벽걸이 TV용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이 독일에서 없어진 데 이어 삼성전자의 63인치 PDP도 최근 미국에서 도난 당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장비전시회에 출품할 63인치 PDP가 전시회 직전인 21일 라스베이거스 힐튼호텔에서 없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도난 당한 63인치 PDP는 전 세계에 3대밖에 없는 최대 크기의 초슬림형 고선명 화질(HD) 제품으로 이번 도난은 고급기술을 노린 범죄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2002년 출시될 최첨단 제품임을 감안할 때 하이테크 기술을 노린 범죄로 보인다”며 “경쟁사에 넘어갈 경우 기술유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전자도 지난해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첨단전자제품 전시회인 세빗쇼에 출품했던 60인치 PDP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인도 뉴델리 공항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도난 당했다. 당시로서는 최대 크기였던 이 PDP는 1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