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2106명 연말까지 감원…예산처 '2차 구조조정안'

  • 입력 2001년 4월 29일 18시 51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연말까지 1042명의 인원을 줄여야 하는 등 공기업과 공기업 산하기관 18곳에서 2106명의 임직원을 감축해야 한다. 또 사학연금이 대전 오류동회관을, 국가보훈처가 88골프장을 처분하는 등 42개 기관이 114건의 자산을 팔아 연말까지 8500억원의 매각수입을 올려야 한다.

기획예산처는 29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01년 공기업 및 산하기관 경영혁신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공기업 개혁 과제는 공기업 및 산하기관에서 예산처 지침을 받아 자율적으로 만든 것으로 214개 기관에서 1906건의 경영혁신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김경섭(金敬燮)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장은 “인력감축과 자산매각 외에 116개기관이 경상비 3200억원을 절감하기로 했고 그동안 정부기관이 하던 일을 민간에 위탁함으로써 1000억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실장은 “98년 이후 추진된 공기업개혁이 정부주도로 강압적으로 이뤄졌다면 이번 개혁과제는 각 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할 사항을 정부에 제출한 것”이라며 “연말에 각 기관의 이행실적을 평가해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이행실태가 미진한 기관에 대해서는 감사원에 별도로 통보할 방침이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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