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당초 서울 강서구 88체육관에서 열기로 했던 노동절 기념식을 서울역에서 1만여명이 참여하는 대정부 항의집회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국민 주택은행 합병에 반발해 파업을 벌인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 9명에 최고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이 선고된 것에 대한 항의표시”라면서 “29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두 번 반려됐던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노동절 기념식과 대학로∼광화문 차도 행진 집회 신고서를 29일 경찰청에 또 제출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의 축제를 불허하는 경찰의 편파적 논리에 승복할 수 없다”라며 “예정대로 2만명의 노동자가 참여하는 옥외 행사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통일부가 99년 평양 남북노동자축구대회 참석과 관련해 이규재 통일위원장의 남북 공동 노동절 행사 참가를 불허하자 강원 속초항에서 ‘승선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