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1시20분경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 근처 B노래연습장 앞에서 전 전남대 총학생회 간부 김모씨(23·경영 2년 휴학) 등 3명이 술에 취해 길 가던 광주 C대생 이모씨(21) 등 2명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이들은 피해자 이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북부경찰서 신안파출소 소속 안모경사(45)와 강모순경(28)이 연행하려 하자 거세게 항의하며 안경사 등을 폭행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지원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북부경찰서 형사계 김모경사(53)등 4명이 김씨 등을 형사기동대 차량(승합차)에 태우고 출발하려 하자 갑자기 전남대 쪽에서 김씨 등의 일행으로 보이는 대학생 20여명이 몰려나와 승합차를 에워쌌다.
학생들은 돌로 차량 유리창을 깨뜨린 뒤 문을 열고 들어가 김경사 등 2명을 주먹과 발로 폭행하고 2명의 학생을 빼내 학교쪽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힌 김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하고 김씨와 함께 폭력을 휘두르고 달아난 2명의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한편 폭력에 가담한 학생들도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