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0일 시내버스업계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경영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버스 외부 전면의 절반 이상을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버스 전면 광고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버스당 연간 광고수입이 15만원 내외에서 40만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버스 업체의 수익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전면적인 상업광고 허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6월부터 6개월간 버스 10대를 대상으로 ‘서울교통카드’에 대한 공익광고를 시범 운영해 시민의 반응을 조사한 뒤 광고 설치 비율이나 허용 대상 광고 등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중형 승합차 운행 허용〓이달부터 승객 수요가 많지 않은 노선의 경우 25인승 이상의 일반 버스 대신 16인승 이상 중형 승합차도 운행할 수 있다. 중형 승합차는 일반 버스에 비해 구입원가 유류비 차량유지비 등이 경제적인 데다 도로 점용 비중이 낮아 교통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금은 일반 버스와 동일하게 책정된다.
▽예비차량제 운영〓6월부터는 출퇴근 시간과 낮 시간대 사이의 이용수요의 편차를 고려해 시간대별로 배차간격을 달리하는 예비차량제가 도입된다. 수요조사를 통해 승객이 몰리지 않는 시간대의 적정 운행규모를 파악한 후 낮 시간대의 과도한 차량을 정규차량이 아닌 예비차량으로 전환하는 것. 예비차량은 차량 색상 형태 차량번호 등을 달리해 일반 차량과 구별할 방침이다. 예비차량의 운전자는 승객이 몰리는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만 근무하도록 하는 변형근무제를 적용 받는다. 변형근무제는 이번 노사협상에서 원칙적으로 합의를 본 사항으로 사업장별 특수성이 고려된다고는 하지만 감축운행에 따른 해당 인력의 구조조정, 근무시간 변경을 둘러싸고 노사간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류소별 첫차 막차 시간 지정〓7월부터는 각 버스정류소에 정차하는 버스의 첫차와 막차 시간이 고지된다. 지금까지는 각 버스 차고지 기준으로만 첫차와 막차의 출발시간을 설정해 놓았다. 이와 함께 버스도착안내시스템(BIS)의 추진방식을 상반기 중 결정해 하반기에 도입할 계획이다.
▽유실물 센터 운영〓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는 버스에서 물건을 잃어버리면 속수무책이었던 시민을 위해 10일부터 시내버스에서 습득한 물건을 관리하는 유실물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물건을 분실했을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sbusasso.or.kr)나 전화 (02―415―4101)로 문의하면 된다.
<김현진기자>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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