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이날부터 동수원∼안산(18.3㎞)구간을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면서 요금징수방식을 개방형에서 폐쇄형으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부곡톨게이트에서 돈을 내고 그냥 빠져나가던 서해안고속도로 서안산 IC에도 톨게이트를 신설해 요금을 징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서안산IC의 통행료 부스가 턱없이 모자라 시화 반월공단 방면으로 차량이 몰리기 시작한 오전 7시부터 체증을 빚기 시작해 하루종일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평소 5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안산IC에서 서안산IC까지 3.3㎞ 구간에서 무려 2시간30분이 소요되는 등 고속도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또 고속도로 진입 차량들이 몰리면서 39번 국도 안산역에서 서안산IC까지 2㎞ 구간에서도 40분 이상 소요되는 등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도로공사는 이에 따라 서안산IC의 출구 6개를 모두 개방하고 직원을 동원해 이동수납까지 실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운전자들은 “운전자 불편은 아랑곳없이 돈벌이에만 급급한 도로공사의 무사안일주의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체증은 개방형 요금징수방식이 폐쇄형으로 바뀌면서 서안산IC 톨게이트에 요금징수소를 6개밖에 설치하지 않아 일어났다. 반월 시화공단 출입구인 서안산 IC는 하루 3만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실정이지만 현재의 요금징수소로는 1만대의 차량도 통과가 어려운 실정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당초 요금소 14개를 설치하려 했으나 이 지역이 그린벨트인데다 문화재가 출토되고 군부대와 매수협의가 지연돼 충분한 요금소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서둘러 요금징수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안산〓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