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달 30, 31일 2부제…월드컵대비 예행연습

  • 입력 2001년 5월 3일 18시 43분


내년도 월드컵 개최기간에 차량 2부제 운행 등 서울의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특별 대책이 수립됐다. 시는 이를 위해 25일부터 한달간 특별대책 예행연습을 실시한다.

시는 우선 시민의 자율적인 참여 하에 30일에는 끝번호가 짝수인 차량, 31일에는 끝번호가 홀수인 차량이 운행을 자제토록 하는 형식으로 2부제 운행을 실시한다. 이번 예행연습에서 화물차는 제외된다.

내년 월드컵 기간에도 개막일인 5월 31일과 전날인 30일 차량 2부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시는 또 도색시설을 갖추고 있는 자동차 정비공장을 비롯해 세탁소, 인쇄 출판업소, 주유소, 건설장비를 운영하는 공사장 등에 대해 내년 월드컵기간 중 정기휴일을 변경, 경기 개최일은 휴무하고 내년 5월25일부터 한달간 가동률을 조정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이번 연습기간중 이들 시설에 대해 30일은 휴무하고 31일은 가동률을 조정하거나 저녁시간에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30일과 31일 예행연습 기간 중에는 낮 시간대 주유소 이용을 삼가줄 것 등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또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의 차량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경기장 주변노선에 천연가스버스를 집중배치하고 현재 도심권 3.5t 이상, 올림픽대로 10t 이상으로 된 화물차 운행제한 규정을 도심권의 경우 1.5t으로 낮추기로 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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