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남북 결식아동돕기 행사

  • 입력 2001년 5월 5일 10시 30분


새천년 어린이 선언을 발표하는 어린이 대표단
새천년 어린이 선언을 발표하는 어린이 대표단
어린이날을 맞아 '2001 남북어린이를 위한 어깨동무 대행진' 행사가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일대와 국회의사당에서 펼쳐졌다.

동아일보사와 (사)남북어린이어깨동무가 주최하고 동아닷컴(www.donga.com)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어린이 4000여명이 참가해 마음껏 동심의 나래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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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어린이들은 킥보드와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를 타고 마포대교 남단 여의도 공원 →서울교 북단 →파천교 북단 →국회정문 →국회 앞마당까지 3km를 힘차게 달렸다.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한화그룹 서울우유 정식품 등 5개사는 참가 어린이 1인당 일정금액을 적립, 남북 결식아동돕기 기금으로 2151만원을 마련했다.

이어 어린이들은 국회 본관 앞 무대에서 열린 어깨동무 풍물단, 초등학생들의 줄넘기 쇼, 아줌마노래단의 북한동요 공연 등을 보며 흥겨운 한때를 보냈다.

어린이들은 이날 발표한 '새천년 어린이 선언'을 통해 "어린이는 평화로운 가정, 평화로운 학교, 평화로운 사회, 평화로운 한반도, 평화로운 지구촌에서 살아야 한다"면서 "어린이는 서로 친구가 되어 자연과 더불어 이 세상을 모든 생명과 함께 새롭게 열어가야 한다"고 선포했다.

또 "어린이는 자유롭게 꿈꾸고 기쁨을 키워가며 이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어린이를 어른 마음대로 다스리려고 하지 말아 달라"고 어른들께 호소했다.

어린이들은 "많이 웃고 많이 뛰어놀자"면서 "북녘 어린이를 친구로 여기고 사랑을 나누자"고 다짐했다.

어린이날
남북 결식아동돕기 기금증서를 어린이들이 높이 들어보이고 있다

어린이들은 국회 본관을 참관했으며 놀이마당으로 개방된 국회 앞마당 잔디밭에서 참가 의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는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을 비롯, 동아일보 김학준(金學俊) 사장(발행·인쇄인), 민주당 이미경(李美卿) 송영길(宋永吉) 임종석(任鍾晳),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 남경필(南景弼) 의원 등도 참석, 어린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최건일/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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