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요트경기대회가 잇따르면서 해양스포츠의 메카로 발돋움 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부산요트장의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와 부산요트협회가 발벗고 나섰다.
이 곳에서는 2∼5일 한국과 일본, 러시아의 크루저급 요트 29척이 참가한 가운데 2002 월드컵축구 공동개최 기념 '2001 한일 친선 요트레이스' (동아일보사·일본 아사히신문사 공동개최)가 펼쳐져 국내외 요트 동호인 300여명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앞서 3월30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는 초 중 고생 및 일반인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해양경찰청장배 전국요트대회가 열렸다.
이같이 요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동호인들이 늘어나자 시와 요트협회는 관광객 유치차원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요트 유치에 나서게 된 것.
시는 우선 현재 80%에 달하는 시설의 유휴화로 연 1억원 이상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요트장에 장기 계류하는 외국인 소유 요트에 대해 관세를 감면해 줄 방침이다.
이달 중에는 시와 요트협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세일즈단이 일본 후쿠오카(福岡)와 나가사키(長崎) 사세보(佐世保) 벳부(別府) 등 4개 현을 방문해 홍보와 함께 현지 요트인과의 간담회, 상호 교환방문 정례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에는 일본 최대의 요트 전문잡지인 가지(GAZI)에 부산요트장 시설과 사용료, 관세 면제 내용 등을 담은 광고를 싣고 일본 요트관련 인터넷 홈페이지와 시의 요트장 홈페이지를 연결해 홍보를 할 계획이다.
이밖에 7월에서 11월까지 일본 키타규슈(北九州)에서 열리는 Japan Expo 2001 행사에 90평의 부스를 마련해 홍보하고 일본 주재 관광공사 및 파견 공무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부산 요트장은 86아시아경기대회 및 88올림픽 요트경기대회를 개최한 곳으로 육·해상 7만여평에 1300여척의 요트를 계류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시설.
이곳은 국제영화제와 바다축제 걷기대회 등 연중 각종 행사가 열리지만 일본 러시아 독일 호주 등의 요트인들이 간간히 찾아올 뿐 국제적 체육 문화의 명소로는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