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 호주산 소 2마리 외상 의한 패혈증 탓"

  • 입력 2001년 5월 8일 01시 12분


5일 경주에서 폐사한 호주산 소 2마리는 블루텅병이 아니라 외상에 의한 패혈증 때문에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경북 경주시 동천동 경북도 가축위생시험소 동부지소에서 죽은 수입소 2마리에 대해 부검을 실시한 결과, 부검소견이 ‘외상에 의한 오른쪽 늑골 파열과 이로 인한 전신 패혈증 및 전신부종’으로 나타났다. 폐사 수입소는 엥거스종과 헤어포드종으로 이들 2마리 모두 오른쪽 늑골이 4개씩 부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을 담당한 경북대 수의과대학팀과 가축위생시험소 관계자는 “죽은 소들은 외부에서 받은 물리적 충격으로 늑골이 부러지고 이것이 패혈증과 부종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부검 수입소 2마리는 5일 운반트럭에 실려 경부고속도로 건천톨게이트를 빠져 나오다 농민들에 의해 저지돼 40시간 이상 사료와 물을 먹지 못한 상태에서 폐사, 사인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이날 부검현장에는 수입업체 대표와 한우협회 관계자, 경찰 등 20여명이 참관했다.

<경주〓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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