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전산업체 금품-향응받은 대령 전역조치

  • 입력 2001년 5월 8일 16시 42분


육군은 8일 예비역 선후배와 관련된 전산업체들로부터 장군 진급 축하 명목으로 금품과 향응을 받은 육본 지휘통신참모본부 개발처장 이모 대령(50·육사30기)을 이달말 전역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육군 중앙수사단 관계자는 "7월1일자 준장 진급 예정자인 이대령이 지난해 10월 진급 발표 이후 전산업체 10여곳으로부터 현금 720만원과 골프채 1채, 식사접대를 받는 등 모두 1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대령에 대해서는 올 초 컴퓨터 보안체계의 일종인 지문인식 마우스 도입사업과 관련된 민원이 제기돼 조사에 착수했으나 이 사업과 관련된 비리는 없었고, 다른 업체들로부터 향응 및 금품을 받은 사실을 포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육군은 또 지문인식 마우스 도입사업과 관련해 밖으로 새나가서는 안될 성능평가 내용을 관련 업체에게 알려준 실무자 3명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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