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달 전국 초중고교 교사 266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30.7%였다고 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의 42.3%는 교직생활이 ‘그저 그렇다’, 27%는 ‘만족스럽지 않다’고 대답했다.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고충으로 ‘학사행정업무 및 잡무처리’(59.2%) ‘교과 지도 부담’(32.9%)을 든 교사가 많았다.
교사에 대한 존경심과 예우를 묻는 질문에 ‘대체로 낮다’(49.5%)와 ‘아주 낮다’(21.8%)는 부정적인 응답이 71.3%였다. 예우가 높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학부모보다 교육행정기관, 국가기관 및 자치단체가 예우를 저해한다고 지적한 교사가 많았다.
교사들은 또 학교 생활과 관련해 학부모의 지나친 간여를 막고 학생들의 교권 경시태도를 바로잡아야 하며 교원들간 갈등이 해소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녀가 교직을 택했을 때 ‘찬성한다’는 교사는 7.5%, ‘반대한다’는 19.3%였으며 대부분(73.2%)은 자녀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10대의 포털 사이트인 ‘스쿨 아이넷(www.schooli.net)’이 전국 초중고교 회원 1561명을 대상으로 ‘난 이런 교사가 싫어’라는 주제로 조사를 한 결과 ‘이유 없이 때리거나 온 힘을 다해 때리는 교사’라고 답한 학생이 29.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몸 만지는 교사(27.9%) △남녀 차별하는 교사(23.1%) △수업만 열심인 교사(16.5%) △수업 중 딴짓하는 교사(2.9%) 등의 순이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