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과 이석연 경실련 사무총장 등 녹색서울시민위 위원 30명은 8일 “서울시가 위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난지도골프장 검토위원회를 자의적으로 구성, 건설을 강행하는 쪽으로 결론을 이끌어갔다”며 “더이상 서울시 행정의 들러리가 되지 않기 위해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위원직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96년 11월 출범한 녹색서울시민위에는 현재 시민단체 대표 28명을 비롯해 학계와 교육계, 언론계, 기업인, 공무원 등 93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녹색시민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지난달 19일 난지도 제1매립지 부지에 9홀 규모의 생태대중 골프장 등이 들어서는 ‘노을공원’ 조성을 추진키로 최종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충분한 검토를 거쳐 확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골프장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