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노조는 최근 소속 노조가 있는 44개 병원을 대상으로 한 ‘병원 약제서비스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차 의료기관(33곳)의 경우 반드시 약사가 해야 하는 가루약 조제의 75.0%, 건조시럽 조제의 89.7%, 마약 조제의 41.4%를 비(非)약사가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응급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야간 및 공휴일에 약사가 없이 당직 근무하는 경우도 있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기업인 지방공사의료원의 경우 가루약 및 건조시럽 조제, 의약품 복용지도 등 주요 약제 업무를 대부분 비약사가 처리하고 있으며 당직 약사가 있는 경우는 야간의 9.1%, 공휴일의 8.3%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한편 의약분업 이후 의료기관 소속 약사 수는 2차 의료기관이 24.8%, 3차 의료기관은 23.3% 각각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