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단수는 연천군 청산면 한탄강 하류의 동두천 취수장 수위(만수위 180㎝)가 낮아지기 시작해 13일 오후 바닥을 드러내면서 취수장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
시는 물이 줄어들기 시작한 12일 오후 동두천 지방산업단지와 일부 대형 업소들의 수돗물 공급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으며 13일 오후 들어서는 7개동 2만5000여가구의 물 공급을 전면 중단하게 됐다.
하루 4만여t의 수돗물을 사용하는 동두천 시민들은 현재 시에서 마련한 비상급수시설을 통해 물을 공급받고 있으나 식수가 차량 30여대로만 공급되고 있어 제때 필요한 물을 공급받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인근 시군과 군부대에서는 비상급수차량을 동두천시에 보내 식수를 지원하고 있지만 시 전역에 걸쳐 물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기 전에는 정상적인 급수가 불투명해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두천 교육청은 급수 중단사태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일선 학교에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휴교나 단축수업 등을 검토중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경기도와 인근 시군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비가 오기 전에는 정상적인 물 공급이 불가능해 단수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두천=이동영기자>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