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10일까지 2002학년도 학부정원 조정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고려대는 안암캠퍼스에서 ‘BK 21’ 관련 전공의 정원을 56명 줄이고 국제학부(정원 20명)를 신설하는 대신 기존 학과의 정원을 20명 줄이는 등 56명을 감원, 3971명을 선발하겠다고 신청했다.
연세대는 서울캠퍼스에서 ‘BK 21’의 지원을 받는 이학계열 정원 7명을 줄여 3930명을, 이화여대는 55명을 줄여 3580명을, 서강대는 10명을 줄여 1680명을 선발하겠다고 신청했다.
서울대는 2001학년도보다 626명이 줄어든 3900명을 선발한다는 방침을 이미 밝혔지만 이달 말까지 44개 국립대가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한 자체 발전계획 수립과 맞물려 정원을 최종 조정할 예정이다.
정원조정 신청을 내지 않은 성균관대와 한양대도 각각 41명, 57명을 줄일 예정이다.
정원을 줄일 대학들은 지난달 2002학년도 수시모집과 관련한 입시 요강을 발표할 때 정원 감축 방침을 밝힌 적이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지역 대학들이 ‘BK 21’과 관련해 정원을 줄일 방침”이라며 “증원 계획을 낸 대학도 있지만 수도권 대학 학부 정원동결 원칙에 따라 특이한 상황이 아니면 불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