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체육회와 관계자들은 대회기를 인수하기 위해 폐막행사에 참석했다가 폐막식 직전에 이 소식을 전해듣고는 모두 퇴장했다. 안양시측은 “사전협의나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대회 개최지를 변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경기도의 횡포”라며 “안양시장이 한나라당인 반면 의정부지역은 국회의원과 시장이 모두 민주당인 점이 작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시는 4일 도체육회에 현재 공사중인 종합운동장 공사지원비 150억원을 지원 받는 조건으로 도 체전 유치를 신청해 폐막식 당일인 11일 개최지로 확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6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의정부 종합운동장은 총 공사비 740억원 중 388억원이 투입됐으며 96년 12월 착공했으나 공사비가 부족해 5년째 공사가 진행중이다. 경기도체전은 그동안 종합운동장 등이 구비된 수원과 성남 안양시에서 번갈아 가며 열렸으며 부천시에서는 올해 처음 개최됐다.
이인재 경기도 문화관광국장은 “그동안 경기남부에서만 도 체전이 열려 지역적 배려차원에서 경기북부인 의정부시로 결정했을뿐 어떤 정치적 고려나 뒷배경은 없다”고 밝혔다.
<안양〓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