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순간을 목격한 진화대원 김훈씨(32)는 “사고 헬기가 물을 쏟아 붓고 상승하면서 다른 헬기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급히 방향을 바꾸다 균형을 잃고 뒤집히는 바람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헬기 잔해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사고 헬기는 경남 양산시의 산림청 산림항공관리소 양산지소 소속으로 16일 오후 2시부터 사고 현장 부근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투입됐다.
사고 기종은 99년 러시아 카모프사가 제작한 소방전용 헬기로 3400ℓ의 소방 용수 적재 능력이 있으며 항속 시간은 3시간, 탑승정원은 19명. 한편 사고현장 부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 일대 국유림 10여㏊를 태우고 17일 낮 12시경 진화됐다.
<안동〓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