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방 19일 오전까지 강풍…고압선 끊기는등 피해 잇달아

  • 입력 2001년 5월 18일 18시 35분


18일 오전 강원 영동지방에 초속 20m가 넘는 돌풍이 몰아쳐 가로수가 부러지고 고압선이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릉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부터 일기 시작한 바람이 자정을 넘기면서 강풍으로 변해 18일 0시 3분 강릉지방 최대풍속이 초속 23.9m를 기록했으며 속초에서도 오전 3시 49분 초속 22.4m의 거센 바람이 부는 등 4시간 여 동안 강풍이 계속됐다.

이 때문에 강릉시 사천면 구라미 휴게소 앞을 지나는 2만2900V의 고압선 등 강릉 속초 동해 지역 5곳의 고압선이 끊기면서 3시간 여 동안 정전사태를 빚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강릉시와 속초시의 비닐하우스 20 여 동이 파손됐으며 속초시의 가로등 5개와 가로수 5그루가 부러지고 일부 주택과 건물의 담과 지붕, 대형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동해안 4000여척의 어선도 항구에 발이 묶였다. 강릉지방기상청은 강풍이 일단 고비를 넘겼으나 19일 오전까지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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