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파트재건축 순차승인"…잠실등 5개지구 불꽃경쟁

  • 입력 2001년 5월 21일 18시 37분


서울시내 저밀도지구 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할 때 앞으로는 가까운 다른 지구에서 먼저 사업계획승인을 받으면 일정기간 사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잠실, 청담도곡, 반포, 암사명일, 화곡 등 서울 5개 저밀도지구 중 지리적으로 가까운 잠실 및 청담도곡지구 아파트 단지들은 조금이라도 먼저 사업계획승인을 받기 위해 지구내 다른 단지와는 물론, 상대편 지구 단지들과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재건축아파트 투자자들은 투자단지가 경쟁에서 밀려나 사업추진이 늦어질 경우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손해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시는 21일 저밀도지구 재건축이 한꺼번에 이뤄지면 전세파동 및 교통난을 부를 수 있다고 보고 시가 개입, 인접 지구간에도 사업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각 구청에서 지구 내 단지들간 사업 우선순위만 정해 인접 지구에서 동시에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었다.

시는 지구별로 처음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한 단지들을 대상으로 구청장들이 지역여건과 단지별 추진상황을 비교 분석한 자료를 만들어 사업계획승인 한 달 전에 ‘재건축 시기조정심의위원회’에 올려 심의를 받도록 했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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