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 1000명당 7명이 결혼을 해 혼인율은 70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반면 이혼율은 연 3년째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0년 혼인 이혼 통계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3만4000쌍이 결혼해 99년의 36만3000건보다 2만9000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혼인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이혼한 사람은 12만쌍으로 99년보다 2000건이 늘었다. 30년 전인 1970년보다는 이혼 건수가 무려 10배나 늘어난 셈이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29.3세였고 여자는 26.5세였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가 40.1세, 여자가 36.6세였고 재혼하는 나이는 남자가 42.1세, 여자 37.5세였다.
이혼이 늘면서 재혼비중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자의 재혼비율은 14.5%로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오병태(吳炳泰) 통계청 인구분석과장은 “이혼사유는 부부불화가 가장 큰 이유지만 90년 이후 경제문제 때문에 헤어지는 사례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