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선 장교들…육군중위 여대생 강도-살인

  • 입력 2001년 5월 24일 23시 40분


군 장교들이 여대생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거나 부녀자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잇따라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부천 중부경찰서는 24일 육군중위 손모씨(24)를 강도 살인 등의 혐의로 붙잡아 군 헌병대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손 중위는 지난 16일 오후 6시경 경기 부천시내 박모양(19·A대 1년)의 하숙방에 침입해 박양을 성폭행하고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은 뒤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손 중위는 10여차례에 걸친 강간 및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허리 치료를 위해 지난 15일 경기 성남의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난 뒤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기 부천 남부경찰서도 24일 부녀자를 차량으로 납치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강간 등)로 현역 공군대위 이모씨(29)와 친구 박모씨(29·무직) 등 2명을 긴급체포한 뒤 이 대위는 군 헌병대로 인계했다.

이 대위 등은 지난 17일 오후 7시경 서울 강남구 서초역 앞에서 컴퓨터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이모씨(21·여) 등 2명을 훔친 차량으로 납치, 돈을 빼앗고 김포공항 인근 도로에서 함께 성폭행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6차례에 걸쳐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49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부천=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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