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들이 불법 취업을 위해 공연단으로 위장해 입국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소재를 찾고 있다.
28일 경찰과 축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7일 제주에 들어온 파키스탄 공연단 알리 쿠레시(51) 등 18명이 27일 오전 숙소인 북제주군 애월읍 J타운을 빠져나간 뒤 이틀째 소식이 끊겼다는 것이다.
이들이 투숙했던 8개 객실에는 개인 소지품은 없이 공연용 의상과 악기 등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파키스탄 공연단은 다른 나라 공연단과는 달리 항공료 숙식비 등 일체의 경비를 자부담하는 조건으로 축제에 합류했으며 19일 열린 개막식에만 참가한 채 지금까지 공식 공연을 한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축제조직위는 파키스탄 공연단이 남자로만 구성되고 공연 장비 등이 부실한 점 등을 수상히 여겨 27일 여권을 모두 회수해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보관토록 조치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