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노조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 30분경 114 전화번호 안내부서의 분사에 반대하는 한국통신 노조원 100여명이 서울 종로구 숭인동 서울전화안내국 사옥 앞으로 몰려가 건물안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앞서 한통측은 노조원들의 진입을 막기위해 오전 5시경부터 평일 근무인원인 550여명의 절반 수준인 계약직 안내원 등 235명을 미리 출근시킨 뒤 건물 출입구 5곳을 모두 막았다.
그러나 한통 노조원들이 29일까지 사옥 주변에서 집회를 계속함에 따라 28일 출근한 직원들이 이날 오후까지 근무 교대를 못해 피로가 쌓이면서 서울지역의 114 서비스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통신측은 28일까지 정상수준인 80%대를 유지했던 114 안내전화 접속 성공율이 29일 평소의 절반 수준인 45% 이하로 떨어졌다 고 말했다.
한통측으로부터 시설보호요청을 받은 경찰은 2개 중대 200여명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나 이들 조합원들 대다수가 여성인 점을 고려해 강제 진압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기득기자>ratio@donga.com